영화 내용 및 줄거리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는 대만의 작가이자 감독인 구파도(九把刀, Giddens Ko)의 자전적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청춘 로맨스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라는 제목으로 유명하지만 영어 제목을 번역해 보면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두 문장 다 아름답지만 영어 제목을 번역해 보니 한 번 더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커징텅(가진동)과 그의 친구들은 학창 시절 함께 성장하며, 그중에서도 짝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겪습니다.
영화는 첫사랑의 순수함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관계의 흐름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는 199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장난꾸러기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커징텅(가진동)은 반에서 우등생인 션자이(천옌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는 모범생이지만 장난기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차 커징텅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특별한 감정을 쌓아가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하지 못한 채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
이 영화는 단순한 학창 시절 로맨스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성장과 변화, 그리고 지나간 사랑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습니다.
커징텅과 션자이의 관계는 친구 사이에서 시작해 점점 애틋한 감정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각자의 선택으로 인해 이어지지 못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첫사랑이 항상 해피엔딩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의 감정 자체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성장’이라는 주제도 영화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커징텅은 션자이와의 관계를 통해 점점 어른이 되어 가며,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결국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기억이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였음을 보여줍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커징텅이 성인이 된 후, 션자이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커징텅과 션자이가 결혼을 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을 보고 조금 아쉬운 감정도 있었습니다.
주인공 커징텅도 예식을 보며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짓고, 영화 내내 이어졌던 감정의 흐름이 이 장면에서 정점을 이룹니다.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의 추억은 여전히 아름답게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커징텅과 션자이가 비 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고 걷는 장면이나, 장난을 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과정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져, 마치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결말과 정리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결말은 씁쓸하면서도 현실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커징텅과 션자이는 결국 연인이 되지 못하고, 션자이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슬픈 결말로만 그리지 않고, 한때 서로를 좋아했던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음을 강조합니다.
첫사랑이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는 없으며, 그 경험 자체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첫사랑이 가진 순수함과 그리움을 깊이 있게 다루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과거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품입니다.
커징텅만 그러하지 않듯이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은 그 시절의 사랑으로 남겨두고 결국 다른 사랑들을 하게 됩니다.
서툴지만 순수했고, 미숙해서 더 아름다웠던 첫사랑, 덕분에 한층 더 성숙하게 되고 다른 사랑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첫사랑과 그 시절 순수함을 조금은 그리워하고 싶은 날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청춘 영화 평점 5점 만점에 5점입니다.